Un ptit promenade du dimanche matin : 일요일 아침 산책

 

23 Fev, 2013 


Un p'tit promenade au dimanche

 



  Ecole militaire et la musée de Rodin.

 

일요일 아침.  

논문과 책과 과제와 씨름하다 정말 오랜만에 바람쐬는 날이었다.

 

탁 트인 공원과 한적한 동네, 쌀쌀한 날씨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조깅하는 사람들,

때마침 눈까지 내려서 콧물이 나는데도 너무 기분이 좋은거야.

 

 

 

 


 

Des rues jamais connues. Marcher et marcher comme je veux.

Voila, c'est le vrai promenade, je crois.

 

모르는 길을 걷고 또 걷고. 수다떨며 깔깔 웃으며 그냥 발길 닫는 곳으로.  

마스터 과정의 압박이 이렇게 심했던가.

오랜만에 한적한 곳을 아무 걱정 없이 걷는게 그렇게 좋았어.




 


 



 

École militaire.

Mon amie a passé le concour pour devenir gens d'arme. Serait-elle s'entrainer ici?

Si oui, ça sera super!

 

프랑스의 군사학교.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한 곳에서 훈련받으면, 없던 소명 의식도 생기겠군.

하여튼 어떤 분야에서도 아름다움 만큼은 빠지지 않는다니까, 프랑스.

 


 

 

 


Cafe Esplanade.

Chocolat chaud et lait au vanille.


걷다가 너무 추워져서 따뜻한 쇼콜라쇼가 간절해졌어.

점점 더 휘날리는 눈을 피할 겸 근처 카페로-

초콜릿을 통째로 녹인 듯 진하고 뜨거운 쇼콜라쇼와 바닐라맛 우유.

창가에 앉아 눈내리는 바깥을 바라보는데,

그간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왔던 우리에겐 이보다 더한 여유와 휴식은 없다는 느낌이.

그래, 주말은 이렇게 힐링해야지.

 

 


 




 Le paysage typique Paris.

La voiture, la rue, la neige, le monde tout gris, et un monsieur av un cafe et journal..

Cela, c'est tout Paris.

 

 

카페 앞 주차된 손님의 차, 회색빛 거리, 점점 더 많이 내리는 눈,

그리고 이 추운 날씨에 굳이 테라스에 앉아 멋진 가죽장갑을 낀 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신문을 보는 어떤 무슈.

모든 것이 '파리' 다움 그 자체 였던 시간.

 

파리에 살면서도 가끔 이렇게 '진짜 파리' 같은 곳은 따로 있다는 느낌이 든다.

관광객들도, 파리지앵들도 잘 모르는 구석 구석에-

이건 또 때마다 변하기도 하겠지만.

 

 

 

너무 책에만 파묻혀 있지 말고,

가끔씩은 이렇게 파리의 숨은 명소들을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찾아볼 생각이야.

이런 시간을 갖고 난 뒤에는 더 힘이 나는 것 같아.

 

집과 학교만 왔다갔다하면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다는 게 전혀 실감나지 않거든.

 

 

 

재밌는 건 -

이날은 한국의 구정 이었다는거.

우리는 떡국 대신 왠 쇼콜라쇼와 우유를 마시고 눈맞으며 걸어다닌 거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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